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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자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고,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결과다. 약 9개월 만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얼마나, 언제까지 금리를 인하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미 연방공개시 헬로우드림 미스황 장위원회(FOMC)를 통해 공개될 연준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결과가 향후 글로벌 자산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1% 떨어진 3425.27을 기록하고 있다. FOMC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11거래일 연속 상승 흐 법원채무불이행 름이 한풀 꺾였지만 9월 들어 코스피는 맹렬한 기세로 치솟고 있다.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였던 3395.54를 뛰어넘은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최고점 행진을 펼치며 전인미답의 '3400'선까지 뚫었다.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라는 정부의 결정도 시장의 호응을 끌어냈지만 코스피 상승을 이끈 건 '글로벌 머니무브' 덕분이다. 미 연준의 농협 대출상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된 것이다. 9월 들어 지난 16일까지 불과 13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6.95%(3186.01→3407.31)에 이른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 속 한국 증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부동산중개업소 미국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상승폭을 이어나가진 못한 채 각각 0.13%, 0.0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지난 16일 처 대환대출 음으로 장중 4만50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7일 오후 1시30분 기준 닛케이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4% 하락한 4만4885.25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머니무브'의 흐름은 금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현물은 장 초반 온스당 3702.9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화 약세 전망에 대체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11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 수익률로 보면 4.10%에 달한다. 이더리움(3.85%), 리플(1.63%), 바이낸스코인(8.40%), 솔라나(6.75%)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2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연준 청사 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일 '빅컷' 외치며 연준 압박하는 트럼프
글로벌 증시를 비롯해 자산시장의 동반 상승은 연준이 9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미국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좋지 못한 탓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여전히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8월 실업률은 4.3%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기준 신규 실업급여 신청 건수도 26만3000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다. 경제지표의 악화에 따라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외치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엔 "염두에 둔 것보다 더 크게 인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인 스티븐 마이런을 연준 이사진에 합류시키기도 했다. 마이런 위원장의 트럼프의 핵심 경제 참모다. FOMC 회의에서 트럼프의 입김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다만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을 95.9%로 봤다.
시장의 시선은 FOMC 이후 공개될 '점도표'에 쏠려 있다. 점도표는 19명의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와 내년의 기준금리 수준을 표시한 분포도다. 앞서 6월 FOMC 점도표에선 올해 2차례 금리인하와 내년 추가 1차례 금리인하 경로가 제시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축소 국면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증시 조정 압력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점도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고 하더라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의 점도표·경제 전망을 통해 연내 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지, 3회로 늘어날지가 향후 증시 변동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인하는 보험성 인하 성격이 짙어 4분기 이후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