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양대 노총을 방문해 주 4.5일제, 정년연장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10일 오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각 가맹·산별노조 대표자와 면담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인사 차원으로 양대 노총을 방문했는데, 이번엔 총연맹 단위가 아닌 가맹·산별노조의 현안을 듣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김동명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비정상적으로 웰컴론 무직자 흘러갔던 일들을 제자리로 돌리는 것을 넘어서 노조할 권리 확대와 일터에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며 주 4.5일제, 정년연장, 타임오프(노조활동 근로시간면제) 제도 개선 등 정책 요구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본 후 개선할 지점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꼭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마이크레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노동 현안이 산적해 있어 어느 때보다 노사정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양대노총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요청한 것을 계기로 노사정 간 정례적인 만남과 소통을 기반으로 어려운 노동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열린 민주노총과의 간담회에서는 민주노총 산 은행정부대출 별노조가 제시한 현안에 대한 노동부의 입장을 김 장관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국회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결정한 바 있지만, 정부와 직접 교섭하는 ‘노-정 교섭’에 좀더 방점을 찍고 있다. 사회적 대화를 위해서는 정부와의 신뢰회복이 먼저라는 취지에서다. 민주노총은 김 장관에게 노정교섭 정기화·정례화를 요구했고, 김 장관은 정부 위원회 참여 기준금리코픽스 , 간담회 등 다양한 형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고민해보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